'월책·헤엄귀순' 육군 22사단, AI에 경계 맡긴다

국방부, 1분기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

2021-04-15     뉴시스 기자
귀순 발생 지역 인공지능 장비 전면 설치

육군 8군단 해체 시점, 2023년으로 연기



지난해 11월 북한 주민의 월책 귀순, 올해 2월 헤엄 귀순 과정에서 노출된 육군 22사단 경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전면 도입된다.



국방부는 15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서욱 장관 주관으로 1분기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 3월2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 국방통합점검단 차원의 22사단 대상 정밀진단 결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국방부는 과학화경계시스템 노후화와 기능 미흡으로 과도한 오경보가 발생해 근무 집중도 유지가 곤란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2사단을 대상으로 과학화경계시스템 개선을 우선 추진한다.



올해 안에 귀순 발생지역에 지능화(AI) 경계시스템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내년에는 22사단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다음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방위사업청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22사단 경계 보강에 따라 국방개혁에 따라 해체될 예정이던 육군 8군단 해체 시점이 늦춰진다.



국방부는 강원 동해안 지역을 지키는 8군단 사령부 해체 시기를 오는 12월에서 2023년 중반으로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속초시와 삼척시 일대를 지키는 육군 23사단은 올 연말 예정대로 해체된다. 일부 책임지역이 22사단 관할로 전환된다. 22사단 임무가 가중됨에 따라 이를 위해 23경비여단이 창설된다. 또 22사단과 23경비여단 예하에 해안경계 담당 대대가 보강된다.



국방부는 "8군단 해체와 예하부대 개편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22사단 전 지역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을 보강하겠다"며 "8군단 직할부대 개편은 정상 추진하되 정보·작전 등 필수 지휘·지원 기능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