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일 충북도교육감 선거 … 보수진영 후보군 `주목'

심의보 명예교수·윤건영 교수·김진균 교장 출마설 교육계 안팎 김병우 현 교육감 3선 저지 관심 집중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 “교육감 출마 생각 전혀 없다” 충북미래교육포럼 설립이 보수후보 지지세력 해석도

2021-02-23     김금란 기자
심의보

 

내년 6월 1일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충북도 교육감 선거에서 김병우 현 교육감의 3선 저지에 나설 보수진영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북도교육청 교육장 출신 교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충북미래교육포럼이 최근 창립돼 차기 교육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차기 충북도교육감 선거까지는 15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충북 교육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출마설이 나오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김병우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할 후보군으로 출마설이 나오는 인사로는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68), 제18대 총장을 지낸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61), 36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한 김진균 청주중학교 교장(58) 등 3명이다.

이들 중 심의보 교수(19회)와 김진균 교장(30회)은 청주공업고 동문이다. 또한 심의보 교수는 청주교대 졸업생이고, 윤건영 교수는 현재 청주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병우 현 교육감의 재선 당시 경쟁자로 나섰다가 낙선한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는 2019년 창립한 충북선진포럼과 같은 해 설립된 충북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과의 양자구도로 치러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심 교수는 42.86%의 득표율에 그쳐 57.13%를 얻은 김 교육감의 재선 저지에 실패했다.

심의보 교수는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넓혔다고 생각한다”며 “충북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차기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심 교수와 달리 현직에 있는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와 김진균 교장은 출마설에 신중한 입장이다.

윤건영 교수는 “교육감 선거와 무관하게 교육문제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고 이와 관련된 기구와 단체를 만들고 싶다”며 “교육감 선거는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육계 안팎에서 명퇴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김진균 교장은 “정년까지 4년6개월이 남았는데 명퇴설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권유하기는 하지만 현직에 있는 만큼 지금은 학교와 학생만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재 당적이 없는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는 “교육감 출마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창립식을 가진 충북미래교육포럼에 대한 설립 배경을 두고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대비한 보수후보 지지세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교육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제 발굴과 공론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단체의 공동 회장으로 조용덕 전 단재교육연수원장, 박정희 전 청주교육장, 김재중 충북대 교수가 선출됐다. 단체 참여 인원은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조용덕 공동 회장은 “예전부터 미래교육에 관심 있던 분들 중심으로 미래 인재 육성방안을 새롭게 모색해 보자는 데 공감대가 이뤄져 단체를 꾸리게 됐다”며 “특히 충북형 인재 모델에 제시와 공론화에 앞장서고 대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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