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월성 1호기 자료 삭제'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조직적인 은폐 없었다…안타까운 일"

2020-10-22     뉴시스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산업부 직원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감사 결과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직원의 징계에 대해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가장 큰 징계를 받게 된 것은 감사에 필요한 자료 444개를 삭제한 산업부 직원 B와 C"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분들이 억울해 보인다. 국장과 부하 직원이 444개 파일을 자의적으로 삭제할 수 있나"라며 "이들이 상부와 아무런 교감 없이 내가 다 덮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삭제한 것인가"라고 성 장관에게 물었다.



성 장관은 "안타깝다"며 "스스로 한 행동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고 조직적으로 어떠한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한 부처 국장이 의도적으로 자료 444개를 삭제하는 데 상부와 어떤 교감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장급을 넘어서 산업부의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장관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개인이나 조직 차원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걸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