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희망의 메시지를 안긴 BTS의 `Dynamite'

예술산책

2020-09-02     이현호 청주 대성초등학교장
이현호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100에서 드디어 일을 냈다. 9월 1일 아침 BTS가 빌보드100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팝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는 미국이나 영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으며 그들을 부러워하고 흉내도 많이 냈던 기억이 난다. 로큰롤의 황제인 미국의 `Elvis Presley'나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는 영국의 `Cliff Richard'는 팝을 좋아했던 나의 영원한 우상이었다. 지금도 가끔 `Cliff Richard'의 `The You ng Ones'나 `Vision'을 기타치고 노래하며 학창시절의 꿈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 시대에 미국의 빌보드는 한국 사람이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한국이 발전하고 K팝이 서서히 알려지던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이란 신나는 노래와 전 세계를 말 춤으로 열광시키며 빌보드 2위까지 차지해 늘 아쉬운 마음이 더했는데 드디어 한국의 소년들이 전 세계를 다이너마이트로 폭발시킨 것이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자신들의 첫 번째 빌보드 핫 100 정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최신 차트에 1위로 첫 진입함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차트 정상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 1위까지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이 노래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디스코 리듬으로 디스코리듬에 익숙한 중년세대나 랩에 익숙한 어린 친구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귀에 익은 듯한 간단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 그리고 가사가 주는 메시지는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자.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라는 뜻을 담고 있어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무수히 어려운 일을 당해 힘들어도 잘 극복하자는 내용으로 현재의 우리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곡이다.

`다이너마이트'노래의 리듬인 디스코는 1970년대 `Wanted'를 불러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도나 서머'에서 본격 발원해 1978년 존 트라볼타 주연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로 절정에 달했다. 골반을 흔들며 손가락으로 허공을 연신 찌르는 안무가 경쾌함을 자아내며 당대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한 때 잊혀지는 듯했던 디스코 리듬이 방탄소년단의 힘과 세계적인 복고 열풍에 기대 다시 본격적인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빌보드차트 1위라는 반가움과 신나는 디스코리듬은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에 사는 이 시대의 전 국민에게 자긍심과 위안을 주는 음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저녁은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음악연습실로 달려가 그 시대에 유행했던 디스코 리듬의 노래 `Stumblin In'이나 보니엠의 `Funckytown'등을 연주하며 시대의 답답함과 학창시절을 다시 꿈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