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아직 정점 아냐 … 더 늘어날 것”
정은경 본부장 “전국 거리두기 2단계 효과 1주 이상 지나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현재 이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을) 정점으로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아직까지 노출자 중에 검사가 안 이뤄진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또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확진자들의 직장 또는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n차 전파'가 점점 더 확인되고 또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의 규모도 당분간은 상당수의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가리키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67로 수도권이 1.65, 호남권이 2.18로 나타났다. 호남권의 경우 최근 서구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높게 산출됐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해 “언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수도권은 지난 주부터 적용해서 지자체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거리두기 이행 노력을 하고 있고, 전국 단위 2단계는 금일 0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시설에서 이행하면서 들어가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