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서울 광화문 집회 모집책 제천 60대 여성 경찰 자진출석

2020-08-20     이준희 기자

제천시의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에 불응하고 잠적했던 60대 여성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0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사라졌던 A씨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여러 경로로 A씨를 수소문한 끝에 연락이 닿아 자진출석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임의 수사가 종료하는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게 된다.

그는 제천시민 50여명과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에 참석했다. 이들은 45인승 버스와 봉고차를 이용해 함께 상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시는 충북도의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긴급 행정명령에 따라 A씨에게 참석자 명단 제출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구했으나 그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광복절 집회 참석자 4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시는 A씨와 동행한 참가자 외에 야당 성향의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석용 제천시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광복절 서울 집회에 참석한 사람과 접촉자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미래통합당 당원협의회 지침으로)선포해 달라”고 미래통합당 엄태영 제천단양 당원협의회 위원장에게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제천 이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