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부실 대처 반성 … 시민 질타 수용”

한범덕 청주시장, 주간업무회의서 자성 목소리 “이제부터라도 철저 대비해달라” 직원들에 주문

2020-08-10     하성진 기자
한범덕

한범덕 청주시장이 코로나19 부실 대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 시장은 10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큰 규모의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해 아주 놀랐다”며 “다른 참석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만약 이 행사로 추가 감염이 나왔으면 아찔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가 여러가지 대비 못 한 부분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제부터라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 시장은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들의 능동감시 기간인 오는 14일까지 추가 감염 여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책임에 대한 시시비비는 나중에 따지고 우선 우리가 조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노동자와 유학생에 대한 파악이 소홀했다는 시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그 시스템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며 “틈새를 보인 부분은 자성하고, 앞으로 사후 대책이 잘 이뤄지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행정을 규탄합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19에 대해 지방정부를 신뢰해도 모자를 판국에 계속되는 안일한 행정으로 청주시에 대한 불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며 청주시의 방역대처를 꼬집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