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마음의 문 열고 대화할 수 있기를”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맞아 염수정 추기경 메시지 발표

2020-08-06     뉴시스 기자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오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이자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은총으로 남북이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 추기경은 지난 5일 루카복음 1장28절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를 주제로 한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북한 동포들과 성모 승천 대축일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며 “여러 이유로 현재 남북한 상호교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문제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 75주년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올해,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하기로 했다”며 “봉헌식은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중 이뤄질 예정이고 이 봉헌은 1927년 평양교구가 설정된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현재 북한에는 성무 활동을 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성직자도 없다”며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께 평양교구를 위한 특별한 강복을 요청했다. 교황은 우리가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할 때 성모 마리아의 보호를 특별히 청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