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 지역 호우주의보 주택침수 등 피해 잇따라

제천·단양은 호우경보 격상오늘 오후까지 비 이어져 시간당 30~50㎜ 지역도

2020-07-29     하성진 기자
29일

 

29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북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제천(백운) 128㎜, 단양(영춘) 128㎜, 충주 84㎜, 보은 97.3㎜, 음성 42㎜, 증평 71㎜, 영동(추풍령) 53.3㎜, 청주 35.6㎜, 옥천 62.5㎜, 진천 37.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도내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천지역은 오전 6시 30분, 단양은 오전 7시 20분 기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호우특보 중 호우주의보는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일 땐 호우경보다.

새벽부터 폭우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한 철교 밑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침수됐고, 오전 8시 21분쯤에는 제천시 청풍면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주택침수도 잇따라 제천시 중앙동 주택 지하실 일부가 침수됐고,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앞마당도 일부가 물에 잠겼다.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한 지방도는 일부 토사가 유출돼 차량통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충주 중앙탑면 탑평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비는 30일 오후 6시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이어지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