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9월초 혈장치료제 임상 목표…렘데시비르 49명에 투약"

내년 코로나19 백신 대량생산도 목표

2020-07-14     뉴시스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임상 시험 시작 기한을 9월 초로 잡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총 390명이다. 이 중 182명이 실제 혈장을 기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신천지' 신도들이 단체 기증 의사를 밝혀 혈장 공여자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 필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혈장이 확보가 돼 이번 주 내로 임상시험용 혈장제제에 진입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권 부본부장은 "임상시험용 혈장을 치료제로 만드는 데만 거의 길게는 한 달 가까이가 소요된다"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시작은 현재 목표가 9월 초"라고 말했다.



정부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올해 하반기, 항체치료제와 백신의 경우 내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크게 3개 회사가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21년 말 전에 대량생산 시작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성 이상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급과 운송, 접종 우선순위 등 난제도 많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한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체내에 생성된 중화항체의 지속기간이 3개월 정도 지나자 17%만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화항체는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 중화항체가 사라지면 바이러스 재감염이 가능하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나 검토가 더 필요하고 국내에서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확보한 혈장도 치료제 제조 뿐 아니라 조사의 일부가 돼 이런 부분을 통해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일부 의견이지만 설령 항체가 사라지더라도 기억을 하는 T세포의 경우 면역 재활성화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론도 있다"며 "국내외 연구를 참고하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면서 항체 지속기간에 대해 유의해 방역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24개 병원 49명의 중증 환자에에게 모두 공급이 완료됐다.



14일 현재 코로나19 중환자는 중증 환자 4명, 위중 환자 13명 등 총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