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의 집 원상복구 명령 '콧방귀'

문화재단, 공사 강행… 조치 촉구 방침

2007-05-22     연숙자 기자
   
운보문화재단측이 문화관광부 원상복구 명령에도 불구하고 운보의 집 보수 공사를 강행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운보의집 정상화대책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1일 오전 11시 문화관광부의 '운보의 집 원상복구' 명령이행 여부를 확인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상복구는커녕 오히려 미술관 외벽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날 대책위원 15명은 운보 선생이 기거했던 안채와 미술관 정문, 장독대 등 재단 측이 공사를 진행했던 곳을 둘러보고 문화광광부에서 지시한 원상복구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욱 대책위 사무국장은 "안채 지붕 기둥에 금이 가 교체했다는 부분은 합판으로 처리해 놓았으며, 허문 장독대나 창고는 복구되지 않았다"며 "문화관광부의 명령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해 운보의 손때 묻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황인연씨는 "기둥 교체는 금이 간 상태여서 시급히 공사를 진행했고, 장독대가 있던 자리는 지반 침하로 헐었다"며 "장마에 대비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에따라 문화관광부에 현장 상황을 알리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