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폭염주의보 … 온열질환 `비상'

단양 영춘 낮 최고 36.2도 … 청주·충주·제천 등에 발효 당분간 체감온도 33도 이상 지속 … 도내 4명 온열질환 신체 적응능력 낮은 고령층·어린이 한낮 외부활동 자제

2020-06-09     조준영 기자
무더위가

 

한낮 수은주가 35도 안팎으로 치솟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온열질환은 탈진이나 실신, 경련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은 9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영동과 단양, 옥천, 충주, 제천, 청주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진천과 음성, 증평, 괴산, 보은은 폭염 관심 지역으로 분류했다.

오후 1시50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양 영춘으로 수은주가 36.2도까지 올라갔다.

영동 가곡(35.1도), 괴산 청천, 음성 금왕, 제천 수산지역도 모두 낮 기온이 34도 이상을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폭염영향예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에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응급실 503곳을 대상으로 감시 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42명이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 나온 질환자는 4명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열사병·열탈진 등)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주로 나타난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건강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폭염이 이어질 때는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 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논·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한다”며 “신체 적응능력이 낮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물론 학생·어린이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