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6% “마스크 착용 수업 가장 힘들다”

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 고교 교원 2309명 대상 설문조사 투명마스크 착용 등 대안 필요… 정부에 마스크 지원 요구도

2020-05-26     김금란 기자

고3을 시작으로 지난 20일부터 등교 개학이 들어간 가운데 전국 교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고교 교원 23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등교수업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답변 2개 선택) 응답자의 56.0%가 등교 수업 시 가장 어려움 점으로 `마스크 착용 수업'(호흡 곤란, 수업 전달 등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 생활지도(마스크 착용, 학생건강 자가진단 안내, 위생교육 등) 49.2%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안 마련(과밀학급 해소 문제 시차 급식 등) 27.0% △발열체크, 교실소독, 가림판 설치 등 방역 업무 26.2%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으로 학사조정 어려움 21.1% 순으로 집계됐다.

고 1, 2학년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7.7%가 학년별로 정해진 등교 일부터 매일 등교한다고 답했다. 이어 학급·학년별 격주 등교(42.3%)한다고 밝혔다.

고3 등교수업에 대해서는 찬성(28.6%)하거나 불가피한 선택(33.7%)이라고 응답해 실질적으로 고3 등교수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식 설문 답변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개선 의견과 현실적인 요구도 제시됐다.

마스크 착용 수업과 관련해서는 투명마스크 등 대안 마련과 정부 차원의 충분한 마스크 지원을 요구했다.

청주 A고등학교 교사는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수업을 하고 나면 숨이 차고, 의사 전달이 안될까봐 목소리를 키우다보니 어지럽기도 하고 구토가 날때도 있다”며“수업도 원격수업과 교실 수업을 병행해야 하고 아침부터 열체크, 방역도 해야 하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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