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구 5만명 붕괴 우려

지난달 기준 5만778명… 1년전 보다 595명 줄어 사망자 늘고 출생자 줄어… 다양한 인구 정책 추진

2020-05-17     권혁두 기자

옥천군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10년 인구 6만 명을 넘봤던 옥천군은 이제 5만 명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7일 군에 따르면 옥천 인구는 4월 기준 5만778명(2만4075가구)을 기록했다. 1년 전 5만1371명(2만3835가구)보다 595명(240가구) 줄었다.

인구는 2010년 12월 기준 5만4025명에서 2015년 5만2404명으로 줄었다. 2016년 5만2267명, 2017년 5만1766명, 2018년 5만1465명을 기록, 매년 300~500여 명씩 인구가 감소했다.

옥천군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속한다. 아이울음 소리는 줄고, 사망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을 말한다.

지난해 옥천지역 사망자는 626명을 기록했다. 출생자는 3분의 1 수준인 183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사망자는 연 평균 400~500여 명, 출생자는 100여 명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12월 기준) 옥천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1만4557명, 0~4세는 1092명을 기록했다. 2015년에 견줘 65세 이상(1만2932명)은 1625명 늘고 , 0~4세(1564명)는 474명 줄었다.

2010년보다 65세 이상(1만1604명)은 2953명 늘고, 0~4세(1935명)는 843명 줄어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군은 신혼부부의 결혼 정착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주고, 전입 장려금 지원 확대, 무주택 청년 대출자금 지원 등 다양한 인구 늘리기 사업을 펴고 있다.

인구늘리기 릴레이 협약, 찾아가는 전입신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입·전출 인구는 비슷한데 출생률 보다 사망률이 높아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면서 “군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아이를 낳고 인구를 더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겠다”라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