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실종' 극장가 재개봉 바람 분다

멀티플렉스 3사 5천원 기획전

2020-03-08     뉴시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가 재개봉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외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해 신작이 없다보니 내놓은 대책으로, 극장가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바람이다.

CJ CGV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마련했다. 댓글로 다시 보고 싶은 인생영화를 추천하면 작품을 선정해 매주 상영하는 방식이다.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비긴 어게인'(2014) `어바웃 타임'(2013) `싱 스트리트'(2016) `캐롤'(2015)이 첫 주자로 나섰다.

롯데시네마는 `힐링무비 상영전'을 선보였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영화로 `리틀 포레스트'(2018)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 `원더'(2017) `그린북'(2019) `아이 필 프리티'(2018)를 처음 선보였다.

2주차 라인업에는 영화 `레미제라블'(2012) `맘마미아!'(2018) `비긴어게인'(2014) `스타이즈본'(2018) `어거스트러쉬'(2018)가 이름을 올렸다. 5000원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롯데시네마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단독 재개봉을 확정지었다. 인도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이 퀴즈쇼에 출전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자 사기죄로 잡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촬영상을 비롯해 8개 부문 수상과 2009년 골든 글로브 최다수상 등 전세계 88개 영화상을 석권했다. 국내 개봉 당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영화는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메가박스는 세계적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을 재상영하는 `명작리플레이 기획전'을 연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 14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제76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한 `로마'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메가박스를 통해 개봉한 `아이리시맨' `더 킹: 헨리 5세' `결혼 이야기' `두 교황'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 `나이브스 아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포함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