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재발방지책 마련하라”

맹정호 서산시장, 롯데케미칼에 공식 사과 등 촉구

2020-03-04     김영택 기자
맹정호

 

맹정호 서산시장은 4일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사고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측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맹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맹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산 시민들에게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힐 것”이라며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맹 시장은 “폭발로 인한 강한 진동으로 인근 공장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며 “인근 공장 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진단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충남 대산 소재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 NC 공장 중 압축공정(압축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오전 4시쯤 공정 밸브를 잠그고 화재 1차 진압을 완료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폭발 물질은 에틸렌과 프로필렌으로 유해화학물질은 아니지만, 사고로 근로자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변 상가와 주택이 일부 파손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모두 36명으로 중상이 2명, 경상이 34명이며, 중상자 2명을 포함한 근로자 4명은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자인 근로자 8명과 주민 24명은 서산의료원과 서산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귀가했다.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관련 대책 상황실을 대산읍 행정복지센터 3층에 설치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피해접수 창구를 운영 중이다.

/서산 김영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