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컷오프 설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

오 의원 “청주서 무소속 5선 역사 쓰겠다” 의지 민주당 오늘 서원구 공천방식 발표 … 귀추 주목

2020-02-20     석재동 기자

 

4·15 총선에서 5선 도전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발끈했다.

오 의원은 20일 컷오프 설이 제기된 후 충청타임즈와의 통화를 통해 “최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측으로부터 공천배제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컷오프가 최종 결정되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배제가 확정된다면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해찬 의원(현 민주당 대표)이 세종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7선에 성공했듯이 청주에서 무소속 5선의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어떻게 평가해 하위 20%인지 납득하기 어렵지만, 여기에 포함돼도 (경선 시) 감산 20%만 적용하겠다고 했던게 이렇게(컷오프 대상으로 선정) 됐다”며 에둘러 포함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사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정(공천배제)이 나온게 아닌가 한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출마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시절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청주 서원선거구 공천을 신청한 것과 자신의 컷오프를 연결지어 해석한 것이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 19일 원혜영 공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에게 “노 실장 보좌관 출신이 경쟁력이 막강한 4선 현역 의원을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이 경선 배제한다는 건 황당무계한 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청주서원에서는 오 의원에 맞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나다순)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도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청주시 서원구의 공천방식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서원구 고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서원구는 경선을 원칙을 무시하고 전략공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본선에서 승리 가능한 능력 있는 후보자 선출을 위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의한 경선방식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철이 안될 시 고문단 일동은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