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힘 모은다'

충북대·경희대 등 9곳 협약 이시종 지사 구축 지지 호소

2020-02-16     석재동 기자

 

전국 9개 대학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유치와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북도는 지난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와 대학 총장,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업무협약식을 했다.

이날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가나다순) 등 9개 대학이 도와 협약을 맺었다.

이 지사는 충북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수 있게 가속기를 많이 활용하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과학 연구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협약을 마중물 삼아 국내 연구기관,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충북 유치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방사광가속기의 추가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뒤 충북 유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빛 공장'으로 불린다.

신소재 개발부터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개발과 같은 산업 현장에서 활용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활용 기관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기존 시설의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산업적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겠다”며 “이천~평택~천안~오창·오송~대전을 잇는 신 산업혁신벨트를 구축해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3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5월에는 산·학·연 방사광가속기 전문가 32명이 참여한 가속기 자문단을 구성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