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0% "대선자금 요청 예상"
대한상의 조사, 46.5% "불법일땐 거부"
2007-05-07 충청타임즈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17대 대선에 바란다'라는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17대 대선과 관련해 기업들의 4.2%는 정치권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있으며, 14.9%는 '아직은 없지만 장차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대선자금 지원을 이미 요청받은 경우는 3.9%였지만, 앞으로 요청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21.1%를 차지해 4곳 중 1곳이 대선자금 요청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가운데 '대선자금 지원 요청이 아직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80.9%였다.
또 불법적인 지원을 요청받는 경우에 대한 대응방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법임을 들어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높았지만, '대응방침을 정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40.0%를 차지했다. '편법적인 방법으로 선별지원하겠다'는 응답은 9.0%, '불법이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응답도 4.5%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문제를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올해 대선에서 중심이슈가 돼야 할 사항'으로 86.8%가 '경제문제'를 선택했으며, 7.8%는 '국민복지문제', 4.6%는 '정치문제', 0.8%는 '통일문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