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사업 경기 전망 호전 실적·입주 ↑ … 경기 회복 기대

분양경기실사지수 90.0로 전달보다 4.3 상승

2020-01-20     이형모 기자

오랜 침체기를 보이던 충북의 주택사업 경기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과 입주전망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 SI)'에 따르면 1월 충북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3.6으로 전월과 같았다.

건설사들은 올해 1월 충북지역 주택시장 경기전망을 지난해 12월과 같은 보합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HBSI 전망치인 57.1보다는 16.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적을 보면 충북의 주택사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12월 충북의 HBSI 전망치를 73.6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보다 21.1포인트가 높은 94.7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의 전망보다 큰 폭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경기실사지수 단계를 보면 지수가 85~95미만이면 보합하강 국면으로 본다.

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역시 90.0으로 지난해 12월 85.7, 11월 66.6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은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입주 경기에 대한 전망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78.9로 지난해 12월 75.0, 11월 53.8보다 높았다.

지난해 10월 대전·충청권의 입주율은 77.9였으나 11월 78.8, 12월 80.0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0.6%), 세입자 미확보(31.9%), 잔금대출 미확보(18.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2020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하락지역이 공존하면서 보합(0.0%) 선을 유지, 전세가격은 하락(0.6%)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택 공급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준공물량이 2018년을 정점으로 2년째 감소하면서 주택가격 하락 폭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유동성 영향력 및 정부규제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은 여전히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