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에 숨 막히는 선수들 고통 호소

조직위 “공기 질 문제 없다”

2020-01-15     뉴시스 기자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예선 경기에서 달리아 야쿠포비치(180위, 슬로베니아) 선수가 2세트 경기 중 갑작스럽게 코트를 벗어났다.

휘청거리며 걷던 선수는 이내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6대 4로 승리를 하고 2세트는 5대 6으로 단 한 점만을 내준 상황이었다. 그는 결국 기권을 결정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다”며 “경기 시작 후 20분 만에 호흡에 무리가 왔다”고 말했다. 1세트 후 의료진의 긴급 처방이 이뤄졌으나 소용이 없었다.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산불로 인해 예선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장에 산불 연기가 가득 차며 경기 시간은 이틀 연속 오후로 연기됐다. 훈련도 중단됐다.

야쿠포비치는 “조직위원회에 연기 문제를 말했지만 (관련 기관이) 확인을 마쳤으며 공기 질도 괜찮다고 말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