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최종 담판 돌입…국회 파국 막을까

오후 본회의 속개 전 文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2019-12-10     뉴시스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0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등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국회 파국을 막기 위한 최종 담판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36분부터 문 의장과 함께 국회에서 회동을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 3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철회하고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면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법을 정기국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예산안을 3당이 합의 처리한다는 전제에서 다른 합의도 이뤄졌다면서 돌연 필리버스터 철회를 유보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여야 3당 간사 간 예산안 협상도 불발되면서 국회는 다시 파국의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는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비쟁점 안건 16건만 통과시킨 채 정회된 상태다.



한국당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필리버스터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과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논의된 수정안을 오후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이번 회동에서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오후 본회의가 속개되면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파국으로 끝날 전망이어서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