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실험 재개시 트럼프 외교 완전 실패" NYT
"김정은, 모든 협상에 싫증난 듯"
2019-12-09 뉴시스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에 모든 핵무기와 대륙간미사일 시험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종잡을 수 없는 외교의 주요 성과로써 반복적으로 예시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들이 재개됐을 경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온 중대 외교성과의 완전한 실패를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NYT는 북한의 이번 '중대 시험'에 대해 "분석가들은 북한이 지상 기반의 새로운 타입의 ICBM 엔진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중대 시험을 김 위원장의 'ICBM 실험 국면 회귀' 경고로도 볼 수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북한의 도발로 북미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7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또 현 북미 협상 상황과 관련해 "백악관 보좌관들도 진척이 완전히 정지됐음을 인정한다"며 "베트남 하노이와 한국에서 이뤄진 회동과 북미 간 계속돼온 협상은 광범위하게 쓰여진 싱가포르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차이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모든 협상에 싫증이 난 것처럼 보인다"며 이달 중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식에 주목했다. 지난 4월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미협상 상황과 관련한 북한의 향후 노선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