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충주의료원 이전 논란
2007-04-25 충청타임즈 기자
충주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충북도가 신축 예정지로 잡고 있는 "안림동 지역이 대부분 도유림으로 약간의 사유림만 매입하면 토지문제가 쉽게 해결되고, 도심에 위치했던 (의료원의) 복잡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견해는 충주시가 내세우고 있는 '안림동 신축 반대' 견해와는 상대적으로 강조점이 다르다. 충주시는 의료원 이용객들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과 의료원의 경영 악화 가능성을 들고 있다. 안림동의 환경 상 여건에 대해서도 두 기관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시의회는 안림동이 "환경이 쾌적해 환자들의 심리적인 치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충주시는 "안림동 이전 예정지는 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기초조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생태계 파괴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두 견해를 형식적으로 대비해서는 시민들이 현안을 더 자세히 파악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충주시는 이번 기회에 충주의료원 안림동 이전 신축을 반대하는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안림동 주민 5000여명이 충주의료원의 조속한 안림동 이전을 원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기획예산처의 BTL사업이라고는 하나 충북도가 추진과정에서 충주시와 상의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충북도가 비판을 받아야 한다. 두 차례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도 의료원 이용객들인 충주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를 충주시에 주었어야 한다. 충주시가 내세우고 있는 안림동 이전 반대의 이유 그 자체도 설득력이 약하다. 충북도의 사업 추진 일정과는 별도로, 충주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충주시가 내놓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