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3년간 10만~15만명 추정

진료인원 연평균 284명 집계 상담인원도 2만4252명 그쳐

2019-11-03     뉴시스 기자

3년간 산모 10만~15만명 가량이 산후우울증을 겪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진료를 받는 인원은 852명에 불과해 인식제고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분만건수는 107만4110건이지만 진료인원은 852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른 산후우울증 유병률 추정치가 10~15%로 3년간 10만~15만명은 산후우울증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진료인원은 연평균 284명 정도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해 산전후우울증을 상담받은 인원도 2만4252명에 그쳐 같은 기간 분만건수의 약 2.3% 수준이었다.

경기가 47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2742명), 인천(2517명), 서울(2373명), 전남(1900명) 순이었다. 세종(155명), 울산(262명), 강원(359명), 광주(364명), 대구(386명) 등은 상담인원이 적었다.

산후우울증 정도가 심한 산모에 대한 관리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건소를 통해 산후우울증 검사를 받은 산모는 18만1786명이었는데 이 중 산후우울증 고위험 판정을 받은 산모는 총 2만2872명이었다. 검사를 받은 산모 8명 중 1명(12.6%)은 고위험군인 셈이다.

고위험 판정비율은 인천이 24.9%로 가장 높아 검사인원 4명 중 1명은 고위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21.8%), 광주(20.7%), 세종(20.2%), 경기(15.5%) 등도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