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아닌 것 없다

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2019-09-25     연지민 기자

 

복 효 근

가만히 들여다보면
슬픔이 아닌 꽃은 없다

그러니
꽃이 아닌 슬픔은 없다

눈물 닦고 보라
꽃 아닌 것은 없다

# 아름다움의 대명사 중 하나가 꽃입니다. 꽃은 그 자체로 완결미를 나타내거나 가장 주목받는 순간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꽃을 피우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와 바람, 냉기와 온기를 견디고 자기만의 순간을 화사하게 빛내기 위해선 눈물을 머금어야 하는 시간이 요구됩니다. 작은 풀조차도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을 보면 꽃은 살아있는 생명의 슬픔이고 눈물입니다. 가을 들녘마다 물봉선 꽃이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