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페더러와 4년만에 재회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3회전서 맞대결

2007-04-19     충청타임즈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31·삼성증권)이 세계 최강 로저 페더러(27·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49위 이형택은 지난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2회전에서 러시아의 미카일 유즈니(17위)에게 2대0(6-4 6-3) 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9일 페더러와 격돌한다. 지난 2003년 윔블던대회 1회전에서 페더러에게 0대3으로 완패했던 이형택에게는 4년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다.

클레이코트에 약한 페더러는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101위·이탈리아)에게 2대0(7-67-4 7-68-6)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 ATP투어 SAP오픈 8강을 제외하고 6개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이형택은 3회전 진출로 랭킹포인트 75점을 보태 총 773점을 기록, 다음 주 발표되는 ATP 랭킹에서 42위로 7계단 상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