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자체 태풍 피해복구 팔 걷었다

충북 농작물 293.2㏊ 피해 … 비닐하우스·주택 파손도 심각 이시종 지사 현장점검 “군부대·경찰에 피해복구 지원 요청” 충남 4501개 농가 4323㏊·축산시설 1만4285㎡ 등 피해 실국보고회 개최 … 응급복구·낙과 팔아주기·특판행사 추진

2019-09-09     석재동 기자
(왼쪽

 

충청권 각 지방자단체가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29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87.7㏊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동 54.8㏊, 보은 46.1㏊, 제천 35.2㏊, 증평 12.4㏊ 등으로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5.4㏊와 인삼 재배사 4.3㏊, 창고·축사 16곳 등의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주택 파손도 26곳에 이른다.

공공 시설물은 폐쇄회로(CC)TV 6곳과 가로수·수목 등 264그루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2곳과 공공건물 2곳 등도 피해를 입었다.

도는 오는 17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유시설 피해자는 즉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 가입자는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도는 응급복구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 농정국 직원 40여명은 이날 보은군 탄부면 대양리 벼 쓰러짐 피해 농가를 방문해 벼를 일으켜 세우는 일손 돕기를 했다.

이 지사는 영동읍 회동리 배 낙과피해 현장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농가를 격려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시·군에 피해 조사와 함께 복구계획을 철저히 세워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며 “군부대와 경찰에 인력 지원 협조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충남에서도 복구작업과 피해농가 돕기가 본격 시작됐다.

도는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실국보고회'를 개최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 1명, 부상 2명, 1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는 △도복 2181㏊ △낙과 2004㏊ △시설물 121㏊ 등 13개 시·군 4501 농가 4323㏊로 집계됐다.

수산시설은 △어선 8척 침몰·파손 △양식시설 3곳 등 4개 시·군에서 1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시설 피해는 6개 시·군 25동 1만4285㎡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 조사 및 응급 복구와 함께, 농가 대상 벼 일으켜 세우기 지원과 낙과 줍기·팔아주기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각 실·국별로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도 일손 돕기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낙과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는 도가 지원 중인 직거래장터나 농사랑 등과 연계해 특판 행사를 개최한다.

침몰 및 반파 선박 8척은 인양을 완료하고, 태안지역 가두리 피해 양식 시설은 응급 복구를 마쳤다.

대전과 세종도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