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쉬 2년차' 임우주 깜짝 금메달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5일차 종주국 우즈베키스탄 강세 속 여자 -78㎏ 제패 벨트레슬링 키르기스스탄 석권 … 김용욱 동메달 주짓수 몽골 메달몰이 … 김지선·장성영 `값진 동'

2019-09-03     윤원진 기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크라쉬 종목에서 대한민국 임우주 선수(21·사진)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거뒀다.

대회 5일차에 접어든 3일 크라쉬 종목은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이 강세를 보이고, 투르크메니스탄과 대만, 인도 등이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이 종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어브로 자보로프(남자 -60㎏)와 우미드 에사노브(남자 -73㎏)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머지 체급은 일본과 몽골, 대만 등이 나눠가진 가운데 여자 -78㎏에서 임우주 선수가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유도를 하다가 크라쉬에 입문한 지 2~3년 정도 됐다는 임 선수는 크라쉬의 기술과 경기규칙에 매력을 느꼈다. 비인기 종목이며, 우수선수로 꼽히지도 않았던 임 선수가 크라쉬세계선수권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임우주 선수는 “매우 기쁘고, 지금까지의 노력의 결과가 금메달로 나와 행복하다. 이 대회를 계기로 크라쉬가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치러진 벨트레슬링 경기에서는 종주국인 키르기스스탄이 금, 은, 동을 휩쓸었다.

키르기스스탄은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금메달(마다민벡 사세나리 울르),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은메달(코미리딘 아두라키모브), 남자 알리쉬 -70㎏(클래식)에서 동메달(엘디아 섹센바에브)을 땄다.

여자 경기에선 나기라 사바스호바(알리쉬 +65㎏, 프리스탈)와 울츠한 두셈바예바(알리쉬 -65㎏, 프리스탈)이 금메달, 누르잣 베크티야르 키지(알리쉬 -65㎏, 프리스탈)이 은메달, 엘리자드 모문차노바(알리쉬 -55㎏, 프리스탈) 동메달 등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김용욱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짓수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한 나라는 몽골(금 1, 은 2, 동 2)이다. 몽골은 다그바 투무르포브(남자 -94㎏, 컨택) 금메달, 음크투르 다바라도지(남자 -85㎏, 파이팅)와 바트바토르 쿨란(여자 -70㎏, 파이팅) 은메달, 간투무르 바이얀주렌(남자 -62㎏, 파이팅), 돌고르자브 앙케르덴(남자 -69㎏, 컨택)이 동메달을 따냈다.

주짓수 여자 -63㎏(컨택)에선 2018 오픈월드랭킹 1위 등의 우수한 이력을 가진 아누파마 스웨인(인도)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혔으나 아쉽게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김지선(여자 -52㎏, 네와자)과 장성영(남자 -85㎏, 파이팅)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충주 윤원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