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10년만에 최저치

한은 8월 동향조사 … 90으로 전달보다 5.6p 하락 日 수출규제 등 대내외 여건 악화 탓 체감심리 `뚝'

2019-08-28     이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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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여파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8월 중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95.6)보다 5.6포인트 하락한 90.0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인 92.5보다 2.5포인트 낮았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 98.7을 나타낸 이후 2월(98.3)과 3월(99.3), 4월(98.8), 5월(96.9), 6월(95.9), 7월(95.6)에는 95 이상을 유지하다가 8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9년 3월(78.4) 이후 최저로 낮아진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만든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8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에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했다”며 “가계재정, 경기상황 지수와 관련해 올라갈 요인보다는 하락할 요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