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사망률 … 추락·낙상사의 30배

발생건수 4세 이하 많고 사망분율 고령일수록 ↑

2019-06-30     뉴시스 기자

의도치 않게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가 발생건수는 추락·낙상사고 등에 비해 적지만 사망률은 3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여름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2012~2017년 익수사고(의도성 익수 제외)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익수사고는 958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6.9%인 162명이 목숨을 잃었다.

손상 발생원인 1위인 추락·낙상사고 발생건수(48만5290명)나 사망건수(2904명)와 비교해 절대적인 숫자는 적지만 사망분율만 놓고 비교하면 30배 가까이(추락·낙상사고 사망분율 0.6%) 차이가 났다.

남자가 682명(71.2%), 여자가 276명(28.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발생건수는 0~4세가 19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사망분율은 75~79세에서 53명 중 25명이 숨져 47.2%로 가장 높았다.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46.9%, 특히 7~8월)에 주로 발생하고 주말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으며 오후(낮 12 오후 5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46.5%가 여가활동 중 발생했으며 장소는 야외가 58%로 수영장 시설, 목욕시설, 집 등 실내보다 많았다.

물놀이를 할 땐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고 물놀이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물에 뜨는 물건(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