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금융기관 대출, 부동산에 쏠려
한은 충북본부, 가계대출 비중 상승세
2007-04-11 문종극 기자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도내 금융기관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가계대출 비중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산업대출 비중은 하락세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2002년 39.8%에서 2005년 44.8%로 높아졌으나 산업대출 비중은 2002년 60.2%에서 2005년 55.2%로 낮아졌다.
그러나 산업대출 중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부문에 대한 대출비중은 2002년 3.2%에서 2005년 4.4%로 오히려 높아졌다.
서민금융기관도 상호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관련 대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05 회계연도 말 충북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총대출금 대비 PF대출의 비중은 37.3%를 기록, 전국 평균 18.7%를 크게 넘어서며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금융기관들의 대출이 기업대출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더 크게 증가, 부동산 관련 대출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금운용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부동산 경기 변동시 대출자산의 위험도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