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4월 대미수출 약 40% 증가…韓도 약20%↑

베트남,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수헤국 입증

2019-06-23     뉴시스 기자
베트남의 올해 1~4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어나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임이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40여개 대미 수출국들 중 베트남의 수출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도 20% 가까이 증가했고, 대만 대미 수출은 2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13% 떨어져, 2009년 이후 두번째로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FT는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섬유 뿐만 아니라 수산물,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올해 1~4월 베트남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전년 동기대비 배 이상을 수입했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약 27% 감소했다. 베트남산 컴퓨터 부품 수입은 79%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은 13% 줄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될 경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향후 3년간 2%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 투자는 지난해 180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