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가천 수질 악화 대책 촉구

서원리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서 오염수 배출 주민대책위 “오수처리장 증설 등 근본 대안 필요”

2019-06-12     권혁두 기자
"사회복무연수센터

 

보은군 장안면 주민들이 서원리에 들어선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가 오염수를 배출해 삼가천 수질이 악화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회복무연수센터 오수 방류 저지 장안면대책위원회'는 12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가천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길이 시작되는 금강 최상류로 1급수를 자랑했다”며 “그러나 2016년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들어선 후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오염물질로 뒤덮여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복무연수센터가 1차 자체 정화한 오수를 삼가천으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며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그동안 보은군으로부터 네 차례나 `질소'와 `인'을 과다배출해 6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땜질 처방이 아니라 오수관로 연결과 처리장 증설을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며 “사회복무연수센터가 자체 예산으로 장내리~사회복무연수센터까지 오수관로를 연결하고, 황곡리 오수처리장을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장안면 주민들은 사회복무연수센터 앞 시위를 비롯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청정 자연환경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복무연수센터 관계자는 “주민의 요구사항을 병무청에 전달했다”며 “필요한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