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몸 안 좋다" 검찰 조사 거부…버티기 전략 계속

김학의, 출석 후 곧바로 구치소로 복귀

2019-05-27     뉴시스 기자
각종 이유 들며 '진술 거부' 입장 고수



'뇌물·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계속 이어가는 모양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에 소환됐으나 곧바로 구치소로 돌아갔다. 김 전 차관은 "몸이 좋지 않다"며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6일 구속된 이후 계속해서 수사단의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는 구속 직후에는 변호인 접견 등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진술을 거부하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수사단은 지난 23일 김 전 차관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최대한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조사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이 계속해서 진술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전 차관 구속 기간은 다음달 4일 만료된다.



아울러 의혹의 '키맨'이라 평가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도 지난 22일 구속된 후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