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화교학교 역사의 뒤안길로

2010년 휴교후 7년만 폐지 행정예고 공고 자구책 마련 노력 불구 회생 방안 모색 어려워

2019-03-18     김금란 기자

 

66년 역사의 화교학교가 학생모집 어려움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 화교소학교 폐지 행정예고 공고를 통해 설립자의 폐지 신청으로 이 학교를 폐지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화교소학교의 폐지는 2010년 7월 10일 학생모집 어려움으로 학사운영이 불가능해 휴교한 이후 7년 만이다.

청주시 사직1동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1953년 설립된 대만 국적의 화교학교다.

한때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로 넘쳐났던 이 학교는 휴교 이후에도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수업과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HSK)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화교 학생 수 급감 원인 중에는 한국사회의 학연·지연·혈연 중심의 배타적 사회구조도 한몫했었다.

도내에는 충주와 제천에도 화교소학교가 있으나 두 곳 다 2016년 1월 이후 신입생이 없어 정규과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 이후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 폐교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충주와 제천의 화교소학교도 신입생이 없어 미운영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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