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강인·백승호 장기적 관점서 선발”

22·26일 A매치 명단 포함 … “최적 포지션·성장 가능성 확인” `만18세 20일' 이강인 최연소 역대 7번째 … U-20 WC도 유력

2019-03-11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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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성인대표팀에 승선했다. 11일 오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공개한 3월 A매치 27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1년 2월생으로 이제 막 만18세를 넘긴 이강인은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만 18세20일로 역대 7번째로 빠른 성인대표팀 발탁이다.

이강인과 나란히 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22·지로나) 역시 처음으로 성인 태극마크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된다. 여러 차례에 걸쳐 여러 상황에서 관찰했다. 주로 2군 경기에서 본인들의 능력을 선보인 결과”라며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팀에 잘 융화돼 성장할 수 있는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다. 이 과정을 보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강인에 대해선 “이강인은 측면에서 윙포워드처럼 활약할 수 있고, 또 섀도 스트라이커로 중앙에서도 가능하다. 발렌시아 2군에서는 주로 중앙에서 많이 활약했고, 성인 1군 무대에서는 측면에서 많이 뛰었다”며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부른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연령대 대표팀에서도 선발이 유력한 핵심 자원이다. 올해 5월에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벤투 감독은 “A대표팀에 중점을 두고, (선수 선발) 우선권이 주어지며 A대표팀이 중요한 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좋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U-20 월드컵처럼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 이 팀(U-20)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분명히 5월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에는 사전에 U-20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과 논의해서 A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렸다.

벤투호는 22일과 26일 각각 볼리비아(울산), 콜롬비아(서울)와 평가전을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