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종합항공센터 유치 충북도 특단의 대책 필요

김종대 국회의원 항공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활용 호재 청주, 전자부품·종합정비항공센터 특화 등 제안도 나기정 전 청주시장 언론·사회단체 등 여론 확산 주도를 손명환 전 교수 자치단체, 적극적인 자세로 유치 임해야 김영주 전 교수 학술세미나 개최 … 이슈화 후 중앙에 요구

2019-03-10     이형모 기자
지난

 

속보=충북지역 항공분야 전문가들이 F-35 스텔스 전투기 전자부품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가칭 종합항공센터 유치를 통해 청주를 미래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본보 2월 11일·13일·14일자 1면 보도)

종합항공센터 청주 유치를 주장하는 김종대 국회의원(정의당), 나기정 전 청주시장, 손명환 전 청주대 항공학부 교수, 김영주 전 공군사관학교 교수는 9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미래 항공 거점으로서의 청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항공산업에 대한 청사진과 전략을 준비하면 청주는 미래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앞당길 수 있다”며 “중앙과 지역의 전문가들이 연대해 지역에 산업의 성장과 발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가 항공사가 유치됨으로써 민간항공 수요가 창출됐지만 항공 물류와 민항기 정비 수요를 기반으로 항공 특화산업 육성 전략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부터 F-35 전투기가 도입돼 청주에 40대가 배치될 예정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를 항공산업 발전과 연계시키는 전략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업체는 F-35 전투기의 가동률 향상을 위해 창정비 업무를 대륙별 정비창으로 3개 대륙 4개 분야 지역정비창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의 F-35 도입 방식이 방치될 경우 한국은 일본에 안보가 종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졸속 도입에 이어 정비비로 대규모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비관적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군이 운용 중인 KF-16과 F-15K, E-737 3개 기종의 국외정비 의존도가 각각 79%, 98%, 100%에 달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46조원의 국방비 중 정비비가 3조원에 육박하고, 2020년에는 연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청주국제공항과 민간항공사 유치, F-35 배치라는 기회 요인을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항공기 도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가 차원에서 항공산업 육성의 비전을 재설정하도록 정부에 정책 시스템 혁신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주는 전자부품 및 종합항공정비센터로 특화하는 전략에 충북이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나기정 전 시장은 “도지사가 이 사업에 열정을 쏟아야 하겠다는 의지를 갖도록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언론과 시민단체도 유치 열망이 확산하도록 여론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명환 전 교수는 “이런 큰 사업은 지자체에서 열망을 갖고 준비해야 성사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충북도와 청주시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주 전 교수는 “정비센터를 왜 청주에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지역에서 이슈화할 수 있도록 주제를 나눠 학술세미나를 열 필요가 있다”며 “계획이 잘 만들어져야 중앙에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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