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초읽기…코트라, 유럽시장 대응방안 모색
권평오 KOTRA 사장,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개최
2019-03-10 뉴시스 기자
이달 29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앞두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기업 애로사항 점검에 나섰다.
10일 코트라에 따르면 권평오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어 유럽시장의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선점을 주문했다.
지난해 대(對)EU 수출은 57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나, 올해는 브렉시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2월 EU 수출은 8.5% 감소해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끝났다.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최혜국대우(MFN) 관세 적용, 통관지연, 수출계약 불이행, 인증 문제, 금융거래 불편 등 우리 기업의 애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는 올해 전략으로 (수출 확대) 브렉시트 애로 총력대응, 5대 수출유망산업 지원을 통한 수출활력 제고, (스타트업 진출) 유럽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연계 및 현지 스타트업 컨퍼런스 참가 지원 등을 제시했다.
먼저 런던(영국), 브뤼셀(EU본부), 프랑크푸르트(KOTRA 유럽지역본부)에서 가동 중인 '브렉시트 기업 애로상담센터'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국내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KOTRA-무협)'와 연계해 현지 동향과 진출기업 애로사항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질 경우 이달 하순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서의 대영국 수출 등 시장진출 환경변화에 대한 리플렛을 배포한다.
올해 5대 유럽 수출유망산업은 소비재, 자동차부품, 항공기부품, 의료기기, 철도기자재다. 코트라는 이들 5대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해,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출 10% 플러스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자동차부품, 기계 등 공급선 대체 유력산업과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을 망라한 중소 유럽시장 진출 플래그십 사업으로 확대한다.
권 사장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초대형 위기)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우려가 높지만, 유럽 현장에서는 대체공급선 발굴과 기술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유럽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브렉시트 너머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