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서 시름 `씻고' 둘레길 걸으며 가족愛 `채우고'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여행 떠나볼까 충북 충주 앙성·수안보 온천-청주 초청약수 온천 유명 충북 아산 도고 온천·온양 온천서 휴양·치유 '한번에' 세종 베어트리파크 2~6일 입장료 할인 등 설 이벤트 보은 세조길·진천 초롱길 도란도란 담소 나누기 제격

2019-01-31     김금란 기자
아산

돌아누우면 눈에 밟히는 고향. 바빠서 못 가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 못 가고. 이번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담소도 나누고 추억도 쌓아보자. 나를 위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새확행(새해 확실한 행복)이 아닌 올해는 부모와 함께 하는 가?쳰??쳬?가족 확실한 행복) 여행을 계획하면 어떨까?

# 효도하고 싶다면, 온천여행
부모에게는 1970~80년대 신혼여행지로 꼽혔던 온천여행. 자식과 손주 손을 잡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충북에서는 충주 앙성온천과 수안보 온천, 청주 초정약수 온천이 유명하다.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와 능암리 일원에는 국내 유일의 대단위 탄산수온천타운인 앙성온천이 형성돼 있다. 앙성 온천수에는 탄산이 2800㎎ 함유돼 있고, 지하 700m 이상 깊이에서 용출된 탄산수의 수온이 25~38도로 낮은 편이어서 열탕을 별도로 마련해 놓고 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불리는 초정 광천수(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신기 초정로)는 지하 100m의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는 무균 간숙 탄산천이다. 어릴 적 몸이 허약해 안질과 피부병에 시달렸다는 세종대왕이 두 차례나 요양하며 병을 치료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수안보온천(충주시 수안보면 물탕2길)은 약 3만년 전부터 솟아오른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온천수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욕창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도착하면 조선관광호텔 스파 온천사우나, 낙천탕, 하이스파 등 수십여 곳의 온천장이 있다.
충남에는 도고온천(아산시 도고면 기곡리)과 온양온천(아산시 온천대로)이 유명하다.
도고온천은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의 전투에서 신라왕이 부상을 입고 이곳 양수로 치유하여 신라리라고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온양온천은 조선시대 세종대왕 15년(1433년) 정월에 안질치료차 행차한 후,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께서 온궁(온양행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위

# 자연도 품고, 선물도 받고 … 세종 베어트리파크
동물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세종시 전동면)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일부터 6일까지`2019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면 돼지!' 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입장료 할인부터 무료입장권, 테디베어 인형, 다육식물까지 복(福)을 담은 다양한 혜택과 선물을 제공한다. 개인 관람객(대인)은 주말, 공휴일 가격에서 5000원 할인된 우대요금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설 연휴(4~6일) 3일간 베어트리파크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은 다육식물을 선물로 받는다. 다육식물 선물은 1일 30팀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SNS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벤트 기간(2일~5일) 베어트리파크에서 인증샷을 찍고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올리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입장권과 식사권, 테디베어 인형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특히 수백 마리의 비단잉어를 관람할 수 있는 실내 양어장과 온실원에서 가족 간 정도 돈독히 쌓을 수 있다.

# 느리게 걷고 싶다면 … 둘레길 여행
가족과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둘레길 만한 게 없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세조길은 1450년경 조선의 7대 왕이었던 세조가 직접 속리산을 왕래하던 길이다. 세조길은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왕복 8.3㎣에 이른다.
진천 초평저수지 둘레길인 초롱길은 진천 농다리로부터 초평호를 따라 친환경 나무 데크길 1㎣와 트레킹길 1.7㎣를 조성돼 누구나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초롱길은 산 쪽으로는 농암정까지 트래킹코스가 이어지고, 언덕길 너머로는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 탐방로가 시작된다. 하늘다리까지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웃음꽃이 절로 피어날 듯 싶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