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 서민가계 주름 깊어진다

충북 버스·택시요금 인상 추진 … 쌀값도 27% ↑ 道 도정조정위·물가관리위 심의 거쳐 결정 방침 일부 지자체 내년부터 상수도 요금 인상 예고도

2018-11-13     이형모 기자
첨부용.

 

충북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공공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쌀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서민의 발' 버스와 택시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업계가 인건비와 차량 유지, 관리비 등 운송원가가 상승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오는 16일 택시 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 조정 용역결과 설명회를 연다. 용역결과에서 나온 요금 인상(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택시 요금은 인상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도가 업계의 요구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운송원가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다'고 나왔다.

택시 요금 인상률은 7.7%, 9.1%, 10.6% 등 3개 안이 제시됐다.

현재 충북 지역 택시 기본요금(2㎞)은 지난 2013년 2월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된 뒤 5년 넘게 동결됐다.

버스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승객 감소에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원가 상승으로 누적 적자가 늘고 있어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업계의 불만이 크다.

도는 지난 1일 `시내·농어촌버스의 운임 및 요율 조정 검증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난 8월 말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도에 제출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증한다.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14년 1월 115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동결됐다.

하지만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요금 인상 등이 핵심인 `충북도 시내·농어촌버스 운송사업 경영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했다.

조합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청주는 1740원, 충주·제천은 188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머지 8개 군의 농어촌버스는 231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인상 폭은 33.8~77.7%다.

도는 업계가 제시한 요금 인상안의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도는 검증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정조정위원회와 물가관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내년 상수도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청주시는 내년 1월부터 수도 요금을 8.7% 인상하기로 했다. 증평군은 10~15%를, 괴산군도 2020년까지 매년 5%씩 t당 요금을 올리고 2021년에는 4% 인상할 예정이다.

산지(RPC 표본조사 기준) 쌀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80㎏이 19만3696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15만2224원에 비해 4만1472원(27.2%)이 뛰었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