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실상 `고물가시대'

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첫 105 돌파 … 2006년 이후 최고 집세 하락 불구 車 연료·농산물·개인서비스 지수 급등 원인

2018-10-07     안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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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충북의 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5대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고물가시대'에 접어들었다.

7일 충청지방통게청이 발표한 9월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기준 201

5년=100)는 105.54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대전(2.1%), 충남(2.0%) 보다 높았다.

특히 올해 들어 9개월간의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7로 전년 동월보다 평균 1.72%나 상승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지수 102.58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며 연간 물가상승률도 지난해(2.0%)에 이어 2%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올해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고물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공공서비스, 집세 등은 하락했지만 자동차 연료와 농산물, 개인서비스 지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9월 농산물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3.5%나 올랐고, 석유류도 11.7%, 신선식품 지수도 8.4%나 상승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충북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당 1668.7원으로, 전국 평균 1659.3원보다 9.4원 비쌌다. 보통휘발유 값이 1700원대 주유소가 청주에만 27곳, 1800원을 넘어선 곳도 5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실생활을 더 반영한 생활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충북의 생활물가지수는 106.69로 지난해 9월 103.84보다 2.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가운데는 신선채소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신선과일도 6.1%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미나리는 전월보다 73.2%, 호박 57.8%, 상추 49.9%, 파프리카가 49.9% 상승했다.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