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 직지코리아페스티벌 다양한 종교 역사 한눈에 본다

초기 천주교 신자들 성물 청주예술의전당서 전시 사찰음식 체험 20차례 진행 월명사 지견스님 요리법 전수 기독교 100년 복음사 기획전 청주읍교회 동서양 교류 흔적도

2018-09-27     김금란 기자
옥천본당

 

다음달 1일 개막해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종교가 있는 신자라면 신심이 쌓이고 비신자라면 종교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청주 교구청의 성물 22점 최초 공개

천주교 청주교구가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기획전시인 `직지로드'를 통해 근·현대 성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물은 1909~1942년 충북 옥천본당 죽동선당 시절 감실(성체를 모셔두는 곳)과 첫 십자고상(十字苦像), 묵주 등 초기 천주교 신자들이 사용한 성물이다. 성물 전시는 직지로드에 영향을 준 천주교의 역할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의미를 뒀다.

전시는 1333년 교황 22세가 고려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통해 고려와 유럽을 이었던 실크로드와 그 길을 오갔던 천주교인들이 금속활자의 전파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직지로드는 동서양의 교류 가능성 속에서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이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금속활자 인쇄에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에 무게를 뒀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설정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억, 감사, 나눔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 행사는 청주예술의전당 제2소전시실에서 열린다.



#힐링 푸드 사찰음식 시연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고증을 통해 고려의 시대상을 재현한 1377 고려 저잣거리 내 조포사(고려시대 두부를 만들던 사찰)에서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사찰음식 체험은 개막일인 10월 1일과 5일~7일, 12일~14일, 19일~21일에 오후 3·5시 2회로 진행되며 직지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행사 기간 중 매일 2차례씩 총 10일 동안 진행되는 사찰 음식 체험에서는 청주 월명사 지견스님(사진)의 가르침 아래 버섯 강정, 감자떡, 우엉잡채, 잣국수, 연잎밥 등 건강하고 정갈한 사찰음식 요리법을 전수받게 된다.

지견스님은 대한민국 산채박람회에서 금상 등을 수상한 사찰음식의 대가로 전국 사찰과 일반인은 물론 KBS, MBC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찰음식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체험은 무료이며 회당 20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직지코리아 홈페이지 또는 조직위 담당(043-201-4424)에게 문의하면 된다.



#청주지역 교회 100년 복음 역사

기획전에서는 청주 기독교 100년 복음사도 엿볼 수 있다.

조직위는 이번 직지로드 전시에 1916년 기독교 성경 `성셔강목'과 1922년 `교회사' 등의 저서를 통해 청주지역 교회들의 100년 복음 역사를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한 청주 탑동 양관, 최초의 조직교회인 청주읍교회(제일교회), 베티성지 등 청주의 유적을 통해 동서양교류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