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불구 예방 사업비는 `쥐꼬리'

충북도, 자살 예방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 육미선 의원, 정신건강 증진 조례 제정 추진 등 주장 10년간 10대~30대 증가세 … 농림어업직도 2배 이상 김상철 교수, 자살시도자 특성 조사 등 예방대책 필요

2018-09-12     연지민 기자

 

충북도민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자살 예방사업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의회 육미선 의원(사진)은 12일 충북이 전국 17개 시·도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며 충북도가 자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 의원은 이날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8 충북도 자살 예방의 날 기념행사 및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직업별로는 타지역보다 농림어업직의 자살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충북도가 자살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미선 충북도의원은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광역복지센터)가 12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2018 충북 자살예방의 날 기념 `충북자살예방 정책토론회'에서 “전국 자살률 1위인 충북이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예방 사업비가 낮고 도비 사업도 없다”며 “불명예를 청산하기 위해 인력 증원, 예산 증액, 정신건강 증진 조례 제정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 의원은 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동안 충북에서는 517명이 자살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25.6명보다 7.2명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센터 내 자살 예방사업 전담인력은 5명에 불과하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과 확대를 위한 도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필봉 광역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충북 자살자 현황-10년간 변화추이와 누적통계 중심으로'란 주제발제를 통해 “2016년 통계청 조사를 보면 충북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과 성인자살률, 노인자살률이 전국 1위였다”며 “특히 2007년부터 10년간 자살률 변화추이를 보면 10대~30대의 자살률이 2014년 이후부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업별 조사에선 학생이 가장 높았고 가사, 무직 순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충북은 농림어업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타지역보다 2배 이상 높게 조사됐고, 자살수단으로 가스중독이나 농약 사용이 많아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철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살시도자의 특성을 파악한 후 정책과 연계한 자살예방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5년간 충북대학병원을 이용한 자살시도자 1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여성이 55%, 40대이면서 월 3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56%를 차지했다”며 “자살시도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계절적으로 가을이 가장 많이 자살을 시도했고, 시간대로는 저녁 6시 이후부터 12시까지가 3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또 “자살 동기를 보면 대인관계 때문인 것과 정신장애, 말다툼이나 야단맞아 시도하는 것이 많았다”면서 “자살의도를 노출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야간에 자살시도하는 경우가 1.4배, 보호자가 없음이 1.5배 높은 만큼 지역사회의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도 보건정책과장은 “10월 도에 자살예방팀이 신설되고 신규사업으로 우울증 치료 관리비 지원사업과 지역사회 자살예방 네트워크 구축사업, 생명지킴이를 양성한다”면서 “자살고위험군을 연계하는 봄봄시스템 보급과 도내 자살예방사업을 확산하기 위한 성과대회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연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