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외고, 베트남어과 2020년 설치 전국 두번째 불구 교원 확보 어렵다

교원자격증 발급학교 전국 1곳 내년 2월에나 첫 졸업생 배출 임용고사 시행도 곤란 … 충남외고처럼 기간제 교사 채용할 듯

2018-09-12     김금란 기자

청주외국어고가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2020년 베트남어과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학과가 설치돼도 정규 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교원자격증이 필요하지만 전국 대학교 가운데 베트남어를 전공해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학교는 1곳에 불과한 데다 교사 1명 채용을 위해 임용고사를 시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청주외국어고등학교에 베트남어과를 설치, 2020년 3월 첫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외국어고 가운데 현재 베트남어과 설치된 학교는 충남외고 1곳에 불과하다. 이 학교는 지난 2011년 3월 베트남어과를 설치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청주외고에 베트남어과가 생기면 전국에서 두 번째 설치 학교가 된다.

문제는 베트남어과를 설치해도 정규교원을 확보하기가 현재는 쉽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베트남어과가 설치된 대학은 한국외국어대 아시아문화대학 베트남어과와 부산외국어대 교육대학원 베트남어교육전공 두 곳에 불과하다. 이중 한국외국어대는 일반대학에 베트남어가 설치돼 교원자격증이 없고 부산외국어대의 경우 내년 2월에야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현재까지 베트남어를 전공해 교원자격증을 보유한 소지자는 없는 셈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남외고의 경우 현재 베트남어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원은 기간제 교사 2명이다. 이들 가운데 한명은 학부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상태에서 또 다른 대학에서 지리교육과를 졸업해 교원자격증을 소지해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 외고 역시 베트남어과를 설치해도 임용고사를 거친 정규 교원이 아닌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부산외국어대 교육대학원 졸업생이 내년 2월 배출돼도 임용고사를 치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용고사를 치르려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과목별로 적어도 20명 이상 채용해야 소요예산을 분담할 수 있다”며 “베트남어과 1명 채용을 위해 임용고사를 치르면 충북이 모든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청주외고에 베트남어과가 설치돼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