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 매출 늘면서 ‘의류 관리기’도 덩달아 인기

G마켓 명품 의류 매출 작년보다 55% 늘어

2018-09-11     뉴시스 기자
의류관리기 판매도 288% 신장



패션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되면서 명품 의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가성비가 좋은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한편,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명품족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명품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보완재’인 의류 관리기 등 관리 용품의 수요도 증가세다.





구체적으로 여성 상의 24%, 하의 33%, 아우터 52%가 증가했다. 남성 명품 의류는 상의 50%, 하의 84%, 아우터가 93% 늘었다. 머플러는 57%, 양말 및 스타킹은 68% 증가하는 등 수입명품 잡화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입명품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방과 슈즈도 비슷하다. 여성 명품 토드백은 같은 기간 212%나 증가했다. 보스톤백은 31%, 클러치 및 미니백은 11%, 여성 백팩은 9% 늘었다. 또 명품슈즈도 14% 판매 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명품 의류 매출이 늘었다. 최근 한 달(8월11일~9월10일) 동안 수입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오프라인 채널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백화점들은 명품 매출 덕에 지난해 보다 매출액을 올릴 수 있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10일 내놓은 '소비심리 부진에도 백화점 매출이 좋은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은 유통채널들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매출액 증가율을 확대했다.



리포트는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백화점 내 해외 유명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12.5%였던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4~6월) 19.3%로 단일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같은 명품 수요 증가는 2000년대부터 패션업계에 계속되고 있는 시장 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이다.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가 국내 패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론 1인 가구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고소득층의 가치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명품족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패션협회 등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중가 의류 시장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중저가와 중고가 의류 시장의 비중은 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2년 집계 기준, 중가 의류 시장은 전체의 약 23.8%에 불과하다. 2005년 37.7%에 비해 13.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고가와 중저가는 각각 6.6%포인트, 4.6%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명품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의류 관리기와 같은 명품 관리 용품의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주 빨면 옷이 손상되는데다가, 미세먼지 영향 때문에도 비싼 옷을 잘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의 최근 한 달 동안 의류 관리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 이상 늘어난 28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보관 시 옷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 주는 옷 커버도 54% 늘었다. 주름을 일반 다리미보다 쉽게 펼 수 있는 핸디형 스팀다리미도 같은 기간 49% 더 판매됐다.



가방이나 신발 등을 관리하는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죽에 묻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광택을 높여주는 가죽크리너는 같은 기간 23%, 고급 슈즈 전용 제품인 슈케어 용품은 28% 매출이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의류 관리 용품 검색 횟수가 작년보다 크게 늘기도 했다. 최근 한달(8월11일~9월10일) 11번가 내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검색 횟수는 4178회로, 지난해 2562회에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의 경우 전체적으로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찾는 경향도 있고, 명품족들의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류 관리기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