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에 세균까지…충북도 방역 `비상등'

제천·충주 과수 화상병 진천 소나무재선충 발병 예찰조사 강화·방제활동 阿 돼지열병 유입 우려 6명은 메르스환자 접촉 소방관대회·청주공항 등 체온측정·감시체계 강화

2018-09-10     이형모 기자
첨부용.

 

충북도가 올해 사람과 가축, 수목(樹木)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전염병·세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수 화상병과 재선충이 발생했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일상 접촉자가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지난 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동승해 귀국한 도민 6명의 연락처를 받고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10일부터 관할 보건소 직원을 일대 일 전담으로 배치하고, 수시로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로 전환했다.

능동감시 매뉴얼에 있는 자택 격리까지는 하지 않고 대신 거주자의 동선 등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9일 충주에서 개막한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도 감염병 감시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이 대회에 참가한 중동국가 선수단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61명으로 파악됐다.

소방관대회 추진단은 메르스 전문 응급의료소 및 대책반을 운영해 이들 중동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인원 체온 측정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열화상 카메라 14대를 경기장 내 모든 게이트에 설치했다.

인근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동부 연안으로 퍼져 발생 사례는 총 6건으로 늘었다.

북한과의 국경 지역에서도 발생해 한반도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8일 ASF의 동남아시아나 한반도 확산을 경고했다.

ASF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국내 발생 시 양돈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인체에는 영향이 없지만 전파성이 강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는 축사 소독 횟수를 늘리고 축산종사자 ASF 발생국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청주국제공항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도 진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3일 진천군 광혜원면의 군유림에서 고사한 잣나무 1그루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진천에서 재선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2016년 2월 청주시 오송읍 일대의 소나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째 재선충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 산림청은 발생구역 주변 2~5㎞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지상 정밀 예찰조사를 하고 감염목이 추가 확인될 경우 주변 나무 벌목 및 예방주사 접종 등 방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수 화상병도 3년 만에 발병했다.

지난 5월 제천시 백운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발생한 화상병은 인근 충주까지 번져 70여개 농가 53.7㏊에 피해를 냈다.

매몰된 과일나무 규모가 5만그루에 육박하고 방제작업과 매몰 보상비용도 18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 2개월 만에 상황을 종료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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