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인생은 이제 그만~

낮은자의 목소리

2018-09-06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요즘 가는 식당마다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그리곤 아무도 음식에 손을 못 대게하고 열심히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한바탕 사진을 다 찍고 나서야 뭔가 대단한 일을 마친 듯 그제서야 음식을 먹습니다.

식당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면 모든 사람들의 손이 바빠집니다.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사진 찍기에 온 정성을 쏟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고 그 풍경을 뒤로 셀카를 찍고 단체 사진을 찍고 누가 그런 말을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만 남는다는 그 말 때문인지 목숨 걸고 사진 찍기에만 매달리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온 뒤 무지개가 아름답게 펼쳐져도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밤하늘의 둥그런 밝은 달과 별빛이 쏟아져도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일상의 삶 속에 조금이라도 특별한 일이 있으면 바로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정말 오랜만의 휴가에도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바로 휴대폰을 통한 사진 찍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진 찍기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듯합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특별하거나 감동이거나 아름답고 행복하다 싶은 그게 무엇이든 그런 환경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어떤 일입니까?

요즘 세상은 보여지는 것에 열광하는 듯합니다.

물론 휴대폰이라는 기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안으로의 어떤 내면적인 것보다는 밖으로 보여지는 것에 모두 관심이 집중된 듯합니다.

그래서 진짜 속 내용보다는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더 중요하며 그 모습을 편집하여 얼마든지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것이 요즘 시대, 쇼윈도 세상의 큰 문제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문명이 발달되어서 나온 것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 율법주의자들은 육백개가 넘는 율법을 지키면서 그들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대단하다고 여겼고 존경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겉과 속이 다른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보여주는 삶이 아니라 내 안의 진정한 인생을 찾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쇼윈도 인생처럼 좋은 것들을 자랑하듯 보여주는 삶을 살기에 겉으로는 엄청나게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생명 없는 마네킹에 불구 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가장 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는 마네킹이 아닙니다. 좋은 것들로 치장하여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러한 생명 없는 아무 느낌도 감정도 없는 마네킹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 받으며 감격해 하며 사랑하고 희생하며 생명을 불어넣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제 좀 겉모습을 치장하여 보여주는 쇼윈도 인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생이 변하고 달라지는 그러한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