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강한 여름철 야외활동 자제 필요

피부암

2018-08-20     신익상 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에는 뜨거운 햇빛을 쬐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렇게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각종 피부질환 및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률은 낮지만 철저한 예방이 꼭 필요한 피부암에 대해 알아보자.

# 피부암이란?

피부는 각질형성세포, 멜라닌세포, 섬유모세포, 혈관 및 신경세포, 지방세포, 면역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이들 피부 구성세포 중 일부가 악성화할 경우 피부암이 발생한다. 보통 피부암은 피부자체에서 발생한 암(원발성 피부암)을 의미하나 넓게는 피부로 전이된 전이암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원발성암 중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및 흑색종을 3대 피부암이라 한다. 피부암은 아니나 반드시 언급되는 것으로 암전구증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피부암으로 이행하는 병변으로 광선각화증이 대표적이다.



# 피부암의 원인은?

피부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자외선,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감염, 발암성 화학물질, 방사선, 만성자극, 만성궤양, 오래된 화상이나 흉터,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한 면역억제상태,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중 특히 자외선은 위에서 언급한 3대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 피부암의 증상은?

전형적인 병변은 피부표면에 나타난 작은 덩어리(구진, 결절)로 천천히 커지며 차츰 가운데가 함몰되어 궤양을 형성한다. 궤양 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쉽게 출혈되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얼굴, 특히 코 부위에 호발하는데 크기가 작은 편이고 검은 색소를 보여 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편평세포암은 전자보다는 좀 더 크고 주위조직은 약간 딱딱하며 충혈되어 있다. 발생부위는 얼굴, 손등의 노출부위와 입술점막 등 신체 어디든지 가능하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하다.



# 피부암의 진단은?

피부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피부조직검사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고 또한 병기설정이 가능하다. 병기는 조직검사, 전이여부검사, 필요시 감시림프절 검사 등을 통해 결정되는데 치료법의 선택과 예후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의 설정은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검사가 무섭거나 혹은 검사부위의 흉터가 걱정되더라도 피부암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피부암의 치료는?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부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암의 일반적 치료법인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모두 가능하나 국소부위에 국한되어 커지고 전이율이 낮고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므로 대개 수술적 치료, 즉 외과적 절제술이 보편적이다. 수술적 방법은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나 다른 장기의 암수술과는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으며 출혈이나 감염 등의 수술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안전한 수술로 외래수술도 가능하여 장기입원이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다.



# 피부암의 예방은?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으로, 이의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 바르는 양은 단위체표면적(cm2)당 2mg으로 콩알크기 정도 되는데, 노출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약 30ml 정도 필요하고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매 2~3시간마다 보강해야 한다. 제품 표면에 표시된 차단지수는 일상에서는 SPF20, PA++, 야외에서는 SPF50 이상, PA+++이상이 좋다. 6개월 이하의 소아는 차단제보다는 의복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부터는 어른과 같다.

자외선은 완전히 피하기 어려우므로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즉 자외선양이 많은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의 외출을 삼가고 그늘에서 활동하기, 모자, 긴소매 의류, 선글라스의 착용, 자외선차단 의복 선택, 일반 유리보다는 자외선 차단 유리 사용, 실내에서나 흐린 날에도 차단제 바르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