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나그네 길

낮은자의 목소리

2018-08-16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대만으로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덥고 습한 나라로 이러 저러한 힘든 여정의 길이었는데 올해는 워낙 더운 우리나라 날씨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대만에 간 아내는 습도와 음식, 잠자리와 씻는 문제 그리고 언어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선교 첫날 너무 힘들어 앞으로 어떻게 견디며 지낼 수 있을까 하고 선교 여정을 걱정했었는데 참 이해 못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되면서 아내는 너무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만 하던 모든 것들에 적응하며 선교생활을 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벌써 대만에 적응한 거예요? 괜찮은 건가? 혹시 대만이 체질인가?”
그러자 아내는 정색하며 답합니다.
“절대 아니에요 음식도 날씨도 모두 너무너무 힘들어요” “아니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잘 적응한 것처럼 잘 지낼 수 있는 거요?”
아내가 답합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갈 날이 5일 남았잖아요~ 어떻게 해도 시간은 갈 거고 난 5일만 참으면 한국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모두 그렇게 힘들고 어렵지만은 않아요~ 괜찮아요!”
그랬습니다. 대만에 평생 살 것이 아니니 정해진 시간만 지나면 너무나 좋은 우리나라로 돌아오기에 마음과 생각을 좋은 쪽으로 바꾸기만 하면 그 어려운 대만의 삶도 잘 지낼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시장이 옥탑방 체험을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선풍기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사진도 보았습니다.
뜨겁고 힘든 잠깐의 체험은 될지 모르겠으나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힘든 서민의 마음은 절대로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돌아갈 좋은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갈 좋은 집이 있으니 옥탑방도 선풍기도 그저 어렵고 힘들지만 신기하게 여기며 웃으면서 행복해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잠시 머무는 곳이라면 우리는 마음과 생각으로 얼마든지 그 삶을 여유롭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와 같은 세상이요(벧전 2:11) 잠시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곳(약 4:14)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우리 삶의 목적지가 아니고 영원한 영생의 세계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세상이 우리 인생의 종착역이라면 얼마나 억울하고 불행한 인생이 많을까요?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 세상은 나그네 길이요 우리가 가야 할 좋은 집은 하나님이 계신 천국입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6
우리에게는 돌아가야 할 본향 천국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나그네 길입니다.
돌아가야 할 좋은 천국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이 세상에서 원망과 불평으로 힘든 삶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